문재인정부, 코로나19 핑계 삼아 문중원열사의 빈소를 짓밟다!!
열사빈소에 행정대집행이라니!
2월 27일 새벽 문재인정부는 공권력과 용역깡패를 동원해 문중원열사의 빈소를 강제철거했다. 지금까지 모든 정권은 14년간 7명의 소중한 목숨이 사라져 가는데도 도박과 비리로 얼룩진 마사회는 터럭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노동존중을 외치던 문재인정부도 억울함과 진상을 밝혀달라는 문중원열사 유족의 외침에 폭거로 응답했다.
문중원열사의 한 맺힌 영정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하던 유족을 향해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용역깡패들은 공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이 날도 ‘합법적 행정대집행’을 밀어붙였다. 가족이 쓰러지고 빈소가 찢겨지는 처참한 모습을 지켜봤을 문중원열사는 시퍼렇게 분노했으리라!
자본주의 축소판, 경마장
엄연히 도박판인 카지노와 경마, 경륜이 공기업으로 운영된다. 일반인은 판돈이 조금이라도 높은 심심풀이 화투를 쳐도 처벌받지만 이들 공기업은 수백, 수천 배 높은 판돈이 오가도 합법이고, 승부조작이 버젓이 이뤄져도 스포츠나 게임으로 포장된다.
그렇게 국가가 인정하는 합법적 도박판인 경마장에서 ‘선진경마’를 외치며 도입된 무한경쟁시스템으로 4명의 말관리사와 3명의 기수가 목숨을 버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었다.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승부조작이 판을 쳤다. 권력을 가진 극히 소수만이 모든 열매를 독식하면서 대부분의 말관리사들과 기수들은 생계조차 이어가지 못했다.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경마장은 이 자본주의 세상의 축소판이었다.
국가권력의 민낯
문중원열사가 남긴 절절한 유서와 차고 넘치는 증거들이 있음에도 마사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권력의 비호를 받는 마사회는 유족에게 어떠한 사과나 위로도 하지 않고 비아냥대고 있다.
코로나19의 창궐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국가권력은 이 혼란을 틈타 치부를 가리고 있다. 마사회의 비리를 바로 잡는 것 보다 열사의 빈소를 없애버리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몇 명이 죽어나가든 국민을 도박판으로 밀어 넣고 벌어들이는 어마어마한 수익이 국가권력에겐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가진 자들의 세상을 위해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와 민중의 절규는 가볍게 묻어버리는 것이 국가권력이 한 일이었다.
더 이상 문종원열사를 유린하지마라
예정됐던 2월 22일 희망버스까지 취소하며 정부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협조했던 문중원열사의 유족에게 남은 것은 분노와 열사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다짐뿐이다.
유족들은 문중원열사가 목숨을 잃은 지 100일이 되는 날인 3월 7일전에 장례를 치르고자 했다. 제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을 약속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이것이 그렇게도 과도한 요구인가?
더 이상 문중원열사의 유족이 유린당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정부가 파렴치하게 모른 체하고 탄압한다면 방법은 노동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 정당하고 너무나 억울한 열사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분노의 행진을 멈추지 말자.
노동해방의 깃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