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변화를 꿈꿀 수밖에 없는 현실 뉴욕타임즈 - ‘기생충’은 “계급투쟁에 대한 교훈”을 전하는 영화 영화평론가 이동진 - ‘기생충’은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우화” 하층계급들은 그들이 몸으로 느끼는 현실과는 다르게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는 ‘계급도, 계급투쟁도 없다’고 주입받아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평한 뉴욕타임즈나 지식인 평론가는 갑자기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 계급이 존재하고 있고, 계급지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역시 ‘설국열차’에서도 ‘기생충’에서도 ‘계급’의 존재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솔직하게 자본주의 사회가 ‘지배ㆍ피지배’ 계급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계급적 분열은 영원하며, 자본가 계급의 지배가 흔들릴 수는 있어도 결코 전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의 부자들이 ‘기생충’에 환호하는 이유 지난 2월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어떤 점이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일까? 뉴욕타임즈는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꼽으면서 “반지하와 대저택은 현대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장소로 어디서든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에 대한 교훈을 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평론가들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데는 영화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 곧 ‘부의 불평등’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의 말은 진실일까?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에 대해 그동안 그렇게 대단한 혐오를 드러냈던 이들이 어떻게 봉준호가 ‘기생충’에서 전하는 계급투쟁의 교훈을 극찬하면서 최고의 상.. 이전 1 다음